'성폭행 의혹' 넥센 박동원·조상우 무혐의…검찰 "증거불충분"

입력 2019-01-28 15:43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박동원(29)과 조상우(25)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두 선수가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본 경찰 판단이 검찰 단계에서 180도 뒤바뀐 것이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오세영 부장검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전후로 호텔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여성 모습, 목격자 진술,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휴대전화 통화·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준강간과 특수준강간 혐의와 관련해 (해당 여성의) 심신상실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당사자들의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23일 오전 5시15분께 넥센 선수단의 원정 숙소인 인천 한 호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전 5시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두 선수를 불러 조사했다.

당시 조상우는 "성관계를 한 건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했다. 성폭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동원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자리를 떴다"면서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조상우는 이후 여성 2명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조씨는 고소장에서 "당시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기 때문에 여성들이 신고한 내용은 사실과 다른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선수가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무고 사건도 마찬가지로 관련자 진술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토대로 여성들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려워 불기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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